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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3만 피트의 시야 (생각 정리)

궤도를 바꾼 사람은 자아의 번호를 선언한다

지상의 언어는 자주 어긋난다.

 

4원소의 중력은 무겁다.

 

경계를 설명하려 애쓸수록

밀도는 빽빽해지고

궤도는 흔들린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내어주다

결국 바닥으로 추락한다.

 

설득은 지상의 소음일 뿐이다.

 

궤도를 바꾼 사람은

낮은 주파수에 맞춰

길게 해명하지 않는다.

 

가장 소중한 원소들이

궤도를 침범해 올 때,

 

대화가 시작되기 전,

내가 지금

어떤 자아로 말하고 있는지

그 번호를 먼저 선언할 뿐이다.

 

사회를 통과하기 위한 자아인지,
궤도를 유지하는 자아인지,
아니면 지구 밖에서 내려다보는 자아인지.

 

이성적 자아의 번호를 찍어두는 것은

불통의 통보가 아니다.

 

서로의 행성이 충돌해

파괴되지 않도록

궤도의 좌표를 미리 통제하는

서늘한 친절이다.

 

갈등을 두려워해

메트로놈의 박자를 내어주는 순간,

내 우주는 붕괴한다.

 

나는 지금

이해받기 위해

나를 소모하고 있는가,

대화의 주파수를 먼저 통제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