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치 때문에 하루가 무너질 때가 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미 위축되어 있다.
1. 박제된 시선, 타인은 지옥이다
Jean-Paul Sartre가 말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타인이 나를 괴롭혀서가 아니다.
그들의 시선이
나를 하나의 ‘장면’으로 고정하기 때문이다.
타인은 결코 나의 심연을 보지 못한다.
그들이 보는 것은,
내가 허용한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 시선의 중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궤도를 바꿨다.
2. 메트로놈의 리듬: 감정이 아닌 선택
삶은 감정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내 안의 메트로놈은
매일 같은 박자로 나를 점검한다.
감정은 흔들려도
방향은 흔들리지 않도록.
50년 동안 나를 붙잡던
타인의 기대와 오래된 기준은
이 리듬 속에서 점점 소거된다.
이 박자는
나를 지키는 방패다.
3. 성층권에서의 조망: 위로 올라간다는 것
나는 상상한다.
창조주의 왼쪽 어깨 위,
기류가 흔들리지 않는 성층권을.
그곳에서는
기도가 아니라 관조가 시작된다.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퍼즐처럼 정렬된다.
Thanos가 말했던 균형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작은 이동 하나가
전체를 바꾼다.
아래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다른 세계가 시작된 상태다.
4. 이해받지 않을 권리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오만이다.
우리는 끝까지 서로에게 타인이다.
그래서 나는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를 둔다.
그 너머를 파헤치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지킬 최소한의 예의다.
성층권의 차가운 공기 속에
이 생각들을 남겨둔다.
이해받지 않아도
내 궤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메트로놈은
오늘도 같은 박자로 간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시선 위에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궤도를 바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