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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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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를 바꾼 사람은, 가까울수록 더 멀리 걷는다 지상의 중력과 작별하기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한다.혼자이면 실패한 삶이라고. 친구가 없으면 결핍이고,모임이 없으면 고립이라며지상의 중력권 안으로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러나 55년 동안타인의 감정을방어하는 방패로 살아온나에게 연결은 곧 재난이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비대한 중력은내 궤도를 짓밟았고,관성으로 이어진 인연들은내 영혼의 연료를 소진시켰다. 나는이제그 소란스러운 연결의 시대를 종료하기로 했다. [메트로놈]이 설계한 차가운 경계내 우주의 주권은이제 타인의 비명이나 요구가 아닌,오직 내 안의 [메트로놈]에 있다. 30년 된 인연을 정리하고혈연의 부름에 침묵하는 것은비정이 아니라 '궤도 수정'이다. 내가 나를 스스로 돌볼 수 있을 때,비로소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성역이 생긴다. 단호한 ‘No’는나를..
궤도를 바꾼 사람은, 더 이상 이해 받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 눈치 때문에 하루가 무너질 때가 있다.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미 위축되어 있다. 박제된 시선, 타인은 지옥이다Jean-Paul Sartre가 말한“타인은 지옥이다”는타인이 나를 괴롭혀서가 아니다. 그들의 시선이나를 하나의 ‘장면’으로 고정하기 때문이다. 타인은 결코 나의 심연을 보지 못한다.그들이 보는 것은,내가 허용한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그 시선의 중력에서 벗어나기 위해궤도를 바꿨다. 메트로놈의 리듬: 감정이 아닌 선택삶은 감정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이성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내 안의 메트로놈은매일 같은 박자로 나를 점검한다. 감정은 흔들려도방향은 흔들리지 않도록. 50년 동안 나를 붙잡던타인의 기대와 오래된 기준은이 리듬 속에서 점점 소거된다. 이 박자는나를 지키는 방패다. 성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