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방식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궤도를 바꾼 사람은, 가까울수록 더 멀리 걷는다 지상의 중력과 작별하기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한다.혼자이면 실패한 삶이라고. 친구가 없으면 결핍이고,모임이 없으면 고립이라며지상의 중력권 안으로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러나 55년 동안타인의 감정을방어하는 방패로 살아온나에게 연결은 곧 재난이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비대한 중력은내 궤도를 짓밟았고,관성으로 이어진 인연들은내 영혼의 연료를 소진시켰다. 나는이제그 소란스러운 연결의 시대를 종료하기로 했다. [메트로놈]이 설계한 차가운 경계내 우주의 주권은이제 타인의 비명이나 요구가 아닌,오직 내 안의 [메트로놈]에 있다. 30년 된 인연을 정리하고혈연의 부름에 침묵하는 것은비정이 아니라 '궤도 수정'이다. 내가 나를 스스로 돌볼 수 있을 때,비로소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성역이 생긴다. 단호한 ‘No’는나를.. 궤도를 바꾼 사람은, 해피엔딩이란 이름의 종료를 산다 해피엔딩은 종착역인가, 도피인가우리는 왜 해피엔딩에 집착하는가. 서사가 완성되어야만삶이 의미 있다고 믿는 것은,어쩌면 과정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연약한 방어일지도 모른다. 완성되지 않은 삶은 불행한가.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를 나아가는 탐사선에‘해피엔딩’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마침표를 찍기 위해 사는가,아니면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그 자체가 삶인가. 메트로놈의 리듬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매일 아침,나는 내면의 메트로놈을 켠다. 이 리듬은타인의 박자에 맞추지 않는다. 내가 설계한 루틴은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하루를 끝까지 밀어낸다. 사람들은 묻는다.“그렇게 반복해서 무엇을 얻으려는가.”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 리듬은누군가에게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궤도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 성층권에서 내려다본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