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기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늙어간다는 건 기억을 잃는 게 아니다<선재 업고 튀어> 말자 할머니의 시간 공원 벤치에 가만히 앉아 계시는 어르신을 봅니다. 그 옆으로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젊은이들의 10분이 앞을 향해 직선으로 빠르게 달려 나가는 시간이라면, 노인의 10분은 지나온 세월이 겹겹이 쌓인 깊고 묵직한 시간의 우주일지도 모릅니다. 청춘을 지나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문득 그 같은 공간 속 다른 시간의 밀도가 궁금해집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치매를 앓는 말자 할머니의 나지막한 대사는, 오락가락하는 노인의 눈빛을 안타까움이 아닌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여. 모두 내 이 영혼에 스미는 거여. 그래서 내 머리로는 잊어도 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재. 세 살 적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때로도 갔다가, 열여덟 서방 만날 때로도 갔다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