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 일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이 내 정체성을 결정짓는다는 착각 현대 사회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은 종종 “무슨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치환된다.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얻고, 자아의 가치를 확인하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존재를 설명한다. 그러나 급격한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 증가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직업과 정체성의 관계를 갈수록 복잡하게 만든다. 더는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직업 이동성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나는 무엇으로 나를 규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한다. 이러한 정체성 혼란은 단순히 취업 불안이나 직업 불안정성에 그치지 않는다... 이전 1 다음